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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성어

명심보감 [제14일] 황금 유산보다는 음덕이 값지다.

by A story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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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행복을 물고 온 하늘새입니다

2022年 1月 11日 火曜日

명심보감 [14일] 황금 유산보다는 음덕이 값지다.

전합니다.



사마온공왈(司馬溫公曰) 적금이유자손(積金以遺子孫)이라도 미필자손(未必子孫)이 능진수(能盡守)요 
적서이유자손(積書以遺子孫)이라도 미필자손(未必子孫)이 능진독(能盡讀)이니 불여적음덕어(不如積陰德於).
명명지중(冥冥之中)하여 이위자손지계야(以爲子孫之計也)니라.

 

해석(解釋) 


사마온공(司馬溫公)이 말하였다.

"금(金)을 모아 자손에게 남겨 주더라도 반드시 자손이 다 지키지 못할 것이오,

책(冊)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주더라도 반드시 자손이 다 읽지 못한 것이니, 

남이 모르는 가운데 음덕(陰德)을 쌓아서 자손을 위하는 계책을 삼는 것만 같지 못하다."



 

해설(解說)


많은 재산을 모아 자손에게 물려주려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자손이 대대로 그 재산을 지켜 나가리라는 보장은 없다.

많은 책을 모아 자손에게 남겨 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 자손이 다 읽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자손을 위하는 가장 좋은 계책은 무엇일까?
남이 모르는 사이에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음덕(陰德)을 남겨 주는 일일 것이다.

춘추시대 초나라에 손숙오라는 어진 재상이 있었다. 그가 아렸을 때 하루는 밖에 나갔다가 뛰어들어오더니, 어머니를 붙잡고 엉엉 울었다. 까닭을 물으니 머리가 두 개 달린 뱀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 뱀을 본 사람은 며칠을 못 살고 죽는다고 하니, 이제 어머님을 뵐 날도 오래지 못할 것 같아서 울음이 나온 것입니다."
"그래 그 뱀을 어떻게 했느냐?"
"저야 어차피 죽게 되었지만, 다른 사람은 이런 불행을 겪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죽여 묻어 버렸습니다."
아들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그제서야 얼굴을 펴고 말했다.
"너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그처럼 남 모르는 덕을 남겼는데, 하늘이 어찌 무심하겠느냐?"
과연 어머니의 말대로 손숙오는 죽지 않고, 후에 재상을 지내면서 초나라를 부강하게 하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

그런데 그가 죽고 나자 집안이 기울기 시작했다. 임금도 그의 공로를 잊고 손숙오의 집안을 돌보아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들들도 웬일인지 벼슬길이 시원치 못해 막일을 하며 지냈다. 어느날 초나라 임금이 궁정에서 잔치를 열게 되었다. 광대들이 나와 연극을 하고 술잔치가 시작되었다.
"대왕께서는 제 술도 한 잔 받으십시오?"
초장왕이 보니, 이게 웬일인가. 자기에게 술을 권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몇 해 전에 죽은 손숙오였다.
"아니 경이 웬일이오?"
"대왕을 뵙고 싶어 다시 이 세상에 현신(顯身)하였사옵니다." 손숙오임이 틀림없는 것을 안 초장왕은 손을 덥썩 잡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다시 정승이 되어 나를 도와주구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어려운 일이 많은 터에 참으로 잘 와주었소."
"그건 아니 되옵니다. 제가 평생 동안 나라를 위해 한 몸을 바쳤음은 대왕께서도 잘 아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죽은 후, 저의 집안은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제 자식들은 끼니를 잇기 위해 나무꾼이 되어 있는데, 제가 어찌 다시 벼슬을 하겠습니다까?"

손숙오의 말에 초장왕은 부끄러워 말문이 막혔다. 그러자 손숙오가 의관을 벗고 얼굴의 분장을 하나하나 지우기 시작하니 이것은 또 웬 조화인가?

"아니, 너는 어릿광대 우맹(優孟)이 아니냐?"
"예 그렇사옵니다. 제가 며칠 전 거리에서 손숙오의 아들을 만났는데 그는 땔감을 팔아 끼니를 잇고 있었습니다. 한 나라 공신의 자손이 이런 대접을 받아서야 누가 자신을 잊고 나라일에 힘쓰겠습니까?"

어릿광대는 본디 궁중에서 놀이나 해학을 통해 임금의 잘못을 풍자하는 게 예사인지라 초장왕은 화를 낼 수도 없었다.

"그래, 일깨워 주어서 고맙구나. 당장 손숙오의 자손을 등용하겠노라."

어진 재상이었던 손숙오의 자손이 고생하는 것을 본 우맹이 손숙오로 분장하여 임금의 잘못을 깨닫게 한 것이다.

 



주석(註釋)

ㅇ 사마온공(司馬溫公, 1019~1086) : 송(宋)나라 때 정치가이며 학자, 자(字)는 군실(君實), 호는 속수(涑水).
    왕안석(王安石)의 신법(新法)을 반대하다가 쫓겨났으며, 철종(哲宗)이 즉위하자 재상이 되어 신법을 혁파하고 옛 제도를 회복하였다.
죽은 후 온국공(溫國公)에 봉(封)해졌기 때문에 흔히 사마온공이라 부르며, 저서에 "자치통감"이 있다.

ㅇ 음덕(陰德) : 남모르게 행하는 덕(德).

ㅇ 명영(冥冥) : 어두움 컴컴함.



 

한자(漢字)


積金以遺子, 孫未必子孫 能盡守  
積書以遺子孫, 未必子孫 能盡讀 不如積陰德於

冥冥之中, 以爲子孫之計也


감사합니다

오늘도 음덕하는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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