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행복을 물고 온 하늘새입니다
2022年 4月 07日 木曜日
명심보감 [34일] 구차한 재물을 탐내지 말라.
전합니다.
곡례왈(曲禮曰) 임재무구득(臨財毋苟得)이요
임난무구면(臨難毋苟免)이니라
해석(解釋)
곡례(曲禮)에 말하였다.
"재물을 보고 구차스레 얻어서는 안 되고, 남리를 당해서 구차하게 면해서는 안된다."
해설(解說)
평소에는 별 욕심이 없는 사람도
막상 어떤 이익이 눈앞에 닥치면 사리 판단에 눈이 어두워지고 이익을 챙기기에 혈안이 된다.
또 평소에 의젓하던 사람도
어려운 일에 봉착하면 살려는 욕심 때문에 구차스러운 변명을 늘어놓거나 목숨을 애걸하게 마련이다.
고려 목종(穆宗) 때 사람
강조(康兆)는 처음에는 나라를 위해 몸을 돌보지 않았으나 후에는 권력을 얻기 위해 목종을 죽이고 현종(顯宗)을 즉위시키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거란(契丹, 계란) 성종(聖宗)이
40만 대군을 이끌고 침입해 오자, 용감하게 싸우다 패하여 거람으로 붙잡혀갔다.
거란 성종은 강조한 늠름한 기상과 그의 무용을 아껴 어떻게든 살려주고 싶어 물었다.
"네가 지금부터 나를 섬기면 죄를 따지지 않고 살려 주겠다."
"나는 고려 사람인데 어찌 다시 당신을 섬기겠는가? 죽을지언정 그런 짓을 않겠다."
재차 물었으나,
강조가 굴복을 하지 않자, 살을 발라내며 물었지만 강조의 대답은 여전하였다.
그러나 함께 끌려갔던 이현운(李鉉雲)은 성종의 물음에 답하기를,
" 두 눈으로 이미 새로운 태양을 보았으니, 어찌 옛날 산천(山川)을 그리워하겠습니까?"
하였다.
이를 본 강조는 이현운을 발길질하면서 이렇게 꾸짖었다.
"너도 고려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강조는 이렇게 되어 비록 나라 안에서 악행을 저질렀으나 외국에 나가서는 고려인의 기개를 떨치고 죽었다.
주석(註釋)
ㅇ 곡례(曲禮) : 예기(禮記)의 편명.
ㅇ 구득(苟得) : 구차하게 얻음.
ㅇ 임난(臨難) 어려운 일에 처함.
한자(漢字)
曲禮曰
臨財毋苟得
臨難毋苟免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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