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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심스토리

명심보감 [제32일] 부질없이 바빠하지 말라.

by A story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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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행복을 물고 온 하늘새입니다

2022年 3月 31日 木曜日

명심보감 [31일] 부질없이 바빠하지 말라.

전합니다.



만사분이정(萬事分已定)이어늘 부생(浮生)이 공자망(空自忙)이니라

 

해석(解釋)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세상 사람들이 공연히 바빠한다.



해설(解說)

세상의 모든 일,
한 사람의 운명은 어떤 절대적인 힘에 의해 좌우되게 마련인데,
그걸 모른 채 바쁘게 움직이는 하루살이 같은 존재가 우리 인생이 아니겠는가?

월하빙인(月下氷人)은 남녀의 중매를 서는 신(神)이다.

어떤 청년이 새벽에 낙양(洛陽) 교외를 지나가다 한 노인이 고목 밑에서 오색 꽃실을 삼고 있는 것을 보고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이 세상 남자와 여자의 짝을 맺어주는 신이오. 세상에 갓 태어나면 이 색실로 두 남녀를 묶어 주고 다닌다오."

청년은 호기심이 나서 자기의 배필은 누구냐고 물었다.

"당신의 짝은 성 안에서 채소 장수를 하는 한 홀어미의 딸인데 지금 두 살이라오."

지금 혼인을 해도 늦을 나이인데 이제 두 살 먹은 코흘리개라는 말이 선뜻 믿어지지 않아서 다짐을 받았지만 틀림없다는 대답이었다.

"내 말을 못 믿거든 조금 후 시장이 열릴 터이니, 가서 직접 확인해 보구려."

노인이 사라진 후, 청년은 시장이 열리고 있는 성 안으로 가 노인이 일러준 그 채소 장수를 찾았다.
아니다 다를까 한 중년 부인이 등에 여자 어린애를 업은 채 채소 몇 단을 벌여 놓고 팔고 있는 것이었다.
한심한 생각이 들어 불량배에게 돈을 주고 그 여자 아이를 죽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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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있고 난
후부터 웬일인지 청년에게는 되는 일이 없었다.
과거시험도 떨어지고 여기저기 중매쟁이를 놓아 혼처를 구했지만
성사될 듯하다가도 끝판에 가서 깨어지고 마는 것이었다.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살림이 어려워져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고을살이를 하고 계시는 당숙을 찾아가 서사(書士) 노릇을 하며 지내는 사이 어느덧 마흔 살을 넘기게 되었다. 그때 그 고을에 사는 한 관리가 청년의 당숙에게 청혼을 해 왔다.

자기의 먼 친척 가운데 참한 색시감이 있으니, 두 사람을 결혼시키자는 것이었다.

첫날밤 신부를 보니, 얼굴 모습은 예쁜데 연지곤지를 너무 많이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걸 지우라고 하자 신부는 훌쩍이며 좀처럼 지울 생각을 하지 않더니 말을 꺼냈다.

"세상에는 참으로 악독한 사람도 있나 봐요.
제가 어렸을 때, 하루는 어머니 등에 업혀 장터에 나갔다가 영문을 모른 채 불한당들의 손에 죽을 고비를 넘겼지요.
그래서 얼굴에 상처가 많으니 용서해 주십시오."

바로 신부는 20년 전 바로 자기가 불량배를 시켜 죽이게 했던 그 여자 아이였던 것이다.
그 사람은 그제서야 하늘이 정해준 배필임을 알고 아내를 사랑하며 살았다 한다.



주석(註釋)

ㅇ 만사(萬事) : 세상의 모든 일

ㅇ 부생(浮生) : 허망한 인생.

ㅇ 자망(自忙) : 스스로 바빠함.



 

한자(漢字)


萬事分已定 浮生 空自忙


감사합니다

오늘은 하루 쉬어 가세요^^

솜 털같이 많은데,
오늘 하루 쉬어 간다고 내 삶이 달라지겠는지요?

오늘 하루는
블로그 쓰고, 댓글도 한번 건너뛰어 보시면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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