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행복을 물고 온 하늘새입니다
2022年 3月 28日 月曜日
명심보감 순명편(順命篇) 숙명의 길
오늘부터 순명편 [31일] 부귀는 하늘에 달려 있다.
전합니다.
자하왈(子夏曰) 사생(死生)이 유명(有命)이요 부귀재천(富貴在天)이니라.
해석(解釋)
자하왈(子夏曰) - 자하가 말하였다.
"죽고 사는 것은 명(命)이 있고, 부(富)하고 귀(貴)함은 하늘에 달려 있다."
해설(解說)
죽고 사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운명에 달린 것이요,
부귀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는 <논어>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자하(子夏)의 말이다.
이 대목은 본래 사마우(司馬牛)라는 공자의 제자가 형을 잘못 둔데 대하여 탄식하자, 자하가 일찍이 공자에게서 들은 말을 인용하여 위로한 말이다.
조선 중종 때 영의정을 지낸 장순손(張順孫)은 어려서 얼굴이 못생겨 꼭 돼지머리처럼 생겼었다.
장순손이 젊은 시절 성주(星州)의 기생 하나를 사랑하였는데, 얼마 뒤 그 기생이 궁궐로 뽑혀 들어가 연산군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었다.
하루는 종묘(宗廟)에 제사를 지낸 후, 거기에 썼던 돼지머리를 쟁반에 담아 연산군에게 바쳤다. 마침 연산군과 함께 있던 그 성주 기생은 돼지머리를 본 순간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연산군이 까닭을 묻자, 기생은 무심코 말했다.
"제가 웃은 것은 다른 까닭이 아니오라 옛날 제가 살던 고을에 장순손이란 사람이 살았는데 얼굴이 마치 돼지머리처럼 생겨서 사람들이 놀려 댔는데, 이제 저 돼지머리를 보니, 그 사람 생각이 나사 웃음이 나온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연산군은 갑자기 불호령을 내렸다.
"그놈이 너의 전 애인이었단 말이냐? 여봐라, 당장 가서 그 돼지대가리 장순손을 잡아 대령하라."
장순손은 영문도 모른 채 들이닥친 금부도사(禁府都事)에게 끌려 나와 서울로 향했다.
일행이 함창 공헌지란 곳의 갈림길에 이르렀을 때, 고양이 한 마리가 장순손의 앞을 가로질러 사잇길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장순손은 그 고양이가 자기에게 무엇인가를 암시하는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금부도사에게 청하였다.
"내가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을 왕래할 때마다 고양이를 보면 꼭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방금 고양이 한 마리가 저쪽 길로 갔는데, 그 길 역시 서울로 가는 지름길이니 그쪽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금부도사는 곧 죽을 죄인의 그 만한 청쯤은 들어주어도 좋을 것 같아 승낙하였다.
그런데 그 갈림길이야말로 장순손에게는 생사의 갈림길이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기다리다 못한 연산군이 보낸 선전관(宣傳官)이 장순손의 목을 베어오라는 명을 받들고 큰길을 따라 내려오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길이 어긋나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서울에 당도해 보니,
이미 연산군이 쫓겨나고 새 임금 중종이 즉위하여 있었다.
자의(字義)
ㅇ 死(사) : 죽을 사, ㅇ 命(명) : 운명 명
ㅇ 富(부) : 부자 부, ㅇ 貴(귀) : 귀할 귀
감사합니다
오늘도 너무 힘들거나
괴로운 일들은 하늘의 뜻에 맡기시고
평온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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