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명심보감

혁희음생(赫曦陰生) - 밝고 뜨거운 햇살 이후 음기가 생기다.

by 내일로항공이야기 2025. 1. 8.
728x90
반응형

혁희음생(赫曦陰生) - 밝고 뜨거운 햇살 이후 음기가 생기다.

[빛날 혁(赤/7) 햇빛 희(日/16) 그늘 음(阝/8) 날 생(生/0)]


 지구가 태양을 1년에 걸쳐 돌면서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四季(사계)를 세분하여 二十四節氣(이십사절기)를 만들었다.

立春(입춘), 雨水(우수)부터 小寒(소한), 大寒(대한)까지 24개로 나눈 것이 그것이다.


예부터 이에 맞춰 농사를 지었기에 일상에 영향이 컸고 중국에는 노동요로 節氣歌(절기가)까지
전해졌다.
 
立夏(입하)부터 시작되는 여름을 예로 들면 이런 식이다. ‘여름은 까끄라기 가득하고 여름 더위 이어지네(夏滿芒夏暑相連/ 하만망하서상연).’ 小暑(소서), 大暑(대서)까지 이어진다는 뜻이다.


낮이 가장 길고 밤이 짧은 夏至(하지)는 여름 햇살이 가장 밝고 뜨거운데(赫曦) 이후부터 서서히 서늘한
기운이 생긴다(陰生)는 이 말은 영원한 것이 없다는 의미도 가졌다.
 
절기의 변화에 중심이 되는 북두성의 위치에 따라 천체 전체가 움직인다고 옛사람들은 봤다.

그래서 사계절이 반복적으로 교대한다는 뜻의 錯行(착행)으로 나타냈다.


더위가 절정인 하지 즈음의 이글거리는 풍경도 이제부터는 차츰 음기가 시작되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하지 때부터 서늘한 음기를 생각하라는 계절의 변화는 비슷한 말이 많다.

그중에서 달도 차면 기운다는 月滿則虧(월만즉휴)가 세상 만물이 한 번 번성하면 쇠하기 마련이란 뜻을 잘 나타냈다.
높은 자리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들은 세상의 이치와는 달리 자신에게는 오래 갈 줄 생각한다.
 


物極必反(물극필반)이란 사물이나 형세는 고정불변인 것이 아니라 흥망성쇠를 반복하게 마련이라는 뜻도 있고,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뜻도 담겨 있다.


세강필약(勢强必弱:세력이 강성하면 반드시 약해지기 마련이다)과 연결하여, '물극필반 세필강약'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노자도덕경》에 나오는 물장즉노(物壯則老:만물은 장성했다가는 쇠퇴하기 마련이다)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열흘 붉은 꽃이 없다)은 우리 삶의 교훈이 될 것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