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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이야기

충주호 라이딩 가는길

by A story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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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하늘새입니다

 

가을이

가을 가을 깊어가고 있는 계절~

훌훌 묻은 때 맑은 때 할 것 없이 벗어던지고

새벽 알람에 주섬주섬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싸매고 뒤집어 쓰고 어두운 거리를 달린다


오늘은 고딩때 친구들과 충주호 라이딩을 가는 날이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네 댓명이 중간중간에 올라타 합승을 한다

도심 속 열차가 참 좋은 이유는?

시간 하나는

무지하게 잘 지킨다는 것이다

매번 자전거 여행을 떠날 때

"우리 어디서 몇 시에 만나자" 하면

"코리안 타임이다!"

어쩐다 저쩐다! 는 이제

떠난 지 아주 오래이다

.

.

"어디서?

몇시? 열차를 타! "

하면 끝이다 ^^


이렇게 주섬주섬 오면서 실은 열차는

지천명을 넘은 고딩들을 팔당역에 내려놓았다

가을이라지만

외투는 갈아입지 않는 가을!

그러나 바람은 가을을 지난 겨울바람이다

아침이라 바람이 찬가 보다 ^^

아마도 단풍은 앞으로 10일은 지나야 아름다울 듯 하다


강바람을 따라 남으로 남으로 달린다

달려도 달려도

거침없는 라이딩은 계속된다

나이도 같이 지천명을 살아온 친구들이라

잘난 것도?

못난 것도?

네 것도?

내 것도? 없다

그냥 보면 기득 키득댈 뿐이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설명을 하지 않아도

대충 그럭저럭 알고 웃는다

그렇다고 뭐 자세히 알고 싶지도 않고

알아본들 뭐 어찌할 수도 있었던 일들도 별로 없다

이것이 40년 지난 친구인가 보다

둘은 전문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녀석들이라

평지는 그냥 28~9km로 쏴 대니

그냥 자전거 타고 풍경을 즐기는 이 몸은

환장하긋다

끌려가던,

쫓아가던

하여튼

꽁지에 매달려 남으로 남으로 향한다


얼마나 달렸을까?

순대국에 밥 두 공기씩

그리고 반주를 착착 맞춰 들이붓고

또 달리다 보니 이런 곳도 지난다

얼마를 달렸을까?

선두를 바꿔가면서 달리다 보니

들녘에 깨 볶는 냄새 ~~

휴 얼마 만에 맡아보는 고향 맛이던가?

누런 들판이 농부에 가슴에 착착 안기는 계절

아마도 농부는 1년 중 지금이 가장 뿌듯하고 행복하고 뭐 그렇지 않을까?

자전거 안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나 느끼는 마음이지만...

자동차에 앉아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또 다른 세상!

걸어서 바라다볼 수도 없는 또 다른 이국적인 풍경

이래서 자전거 탄 풍경이란 글이 있었나 보다

정말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과 함께하는 친구가 있고

이런 세상에 내가 살아가고 있음이 너무나 행복하고 모든 사람들이 좋다


도심 속에서

조금만 부딪히거나~

조금만 앞길을 지체할라 치면

빵빵 크락션을 울려대고~

그래도 적성이 안 풀리면 창문 내리고 난리 난리 블루스

쌩 블루스

 

그랬던 사람들도

자전거 탄 풍경 속으로 들어오면

먹을 것을 나눠주지 않나!

그 오르막 내리막길 할 것 없이

마주치면 인사를 한다 ㅎㅎ

어느덧 달리던 길은 하루해가 무심하게

떠나려 든다

그래도 동행하는 친구가 있으니 참 좋다

배불 떼기라도 좋다 ㅋ

머리가 허옇더라도 멋지다 ㅋ

이렇게 충주에 도착했다


2021년 10월 24일 토요일

코 고는 소리에 잠을 못 자거나 말거나

나는 잘 잤다

어제는 10일 정도는 굶은 식충들모냥

명륜 진사 갈비 무한리필 집 충주도야지가

모자를 장도로 먹어치운 탓으로

아주 잘 잤다


아~

혹시~

충주에 가거들랑요~

아래

"호텔리버"를 찾아가세요

꼭요!

제가

뭐 먹고 이러는 거 아니거든요

하룻밤 자는데

싸고, 친절하고 최고입니다

사실은

이불 추가로 막 넣어 줍니다 ㅋㅋ

너무 친절하고 좋아서 사진 하나 담아 왔습니다

 

이튼날 아침입니다

아침은 푹 고은 설렁탕에

도 언제 먹을지 모르는 일행들이라

밥은 두 공기씩 때려 넣습니다

사실은 자전거는 발로 타는 것이 아니라

밥으로 타는가 보네요^^

이렇게 충주 강변을 따라

우리는 충주호로 향합니다

충주호는 1986년 완공되었다 합니다

아따

충주호 길은 참 좋은데

오르락내리락 아주 사람 잡네요 ^^

이렇게 오르란 내리락 중주호를 돌아 돌아

내려오는 길에 다시금

그래도

이렇게 행복하고 고맙고 감사한

라이딩을 하고 있으니

세금을 내고 가야겠죠

조계종 화암사 올라가는 길옆

계곡은 물이 참 좋아서 그 소리를 담아 왔습니다

충주호 화암사로 올라가는 계곡입니다

 


이제 충주호를 돌아 충주 시내버스터미널로

향합니다

휴~~

벌써 집이 그립습니다

거실에 대짜로 뻗어 자고 싶네요 ^^

1박2일 동안

말썽 한 번 부리거나

징징대지 않고 이 육중한 몸매를 업고 달려준

내 사랑 애마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고맙다 사랑한 데이~~

위 사진은

충주 시내버스 터미널로 향하는

충주호 강변 자전거길입니다

이것으로써

1박2일

충주호 라이딩 후기(?)를

함께 공유합니다

실은 제가

주말 내내 이러느냐고 댓글도 못 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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