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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옷을 벗어주고 밥을 나눠 주면서 각별하게 챙긴다는 해의추식(解衣推食)의 고사로 사기(史記)의 ‘회음후(淮陰候) 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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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심은 거창한 보상이 아니라 밥 한 그릇, 옷 한 벌의 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한신 시대보다 몇백 년을 앞선 춘추전국 시대에 중산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있었다.
대국인 초나라의 공격을 받아 왕이 가까스로 도망을 치는데 뒤를 돌아다보니 평소 신뢰했던 신하들은 다 도망치고 낯선 병사 두 명만이 창을 들고 자신을 호위하며 쫓아왔다.
중산국왕이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를 버리고 도망쳤는데 그대들은 어찌하여 창을 들고 나를 따라오는가?” 그러자 두 병사가 대답했다.
“저희 둘은 형제간으로 예전 아버님이 굶어 죽을 지경이 됐을 때 왕께서 드시던 밥을 나눠주셔서 목숨을 건진 적이 있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혹시 중산국에 무슨 일이 생기면 너희들은 목숨을 걸고라도 그 은혜를 갚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이렇게 달려와 주군을 모시는 것입니다.”
한나라 때 학자 유향이 춘추전국시대 때 활동했던 인물들의 정치·군사·외교·경제 전략을 모아서 기록한 ‘전국책(戰國策)’에 실려 있는 이야기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로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따뜻한 마음 씀씀이 하나가 상대편에게는 큰 은혜와 위로가 될 수도 있다.
말한 입은 사흘을 가도, 들은 귀는 천 년 간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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