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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이야기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by A story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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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나는 또 감히 안다.
당신이 무엇을 꿈꾸었고,
무엇을 잃어 왔는지를.  

당신의 흔들리는 그림자에
내 그림자가 겹쳐졌기에 절로 헤아려졌다.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어갔지만
끝내 가버리던 버스처럼 늘 한 발짝 차이로
우리를 비껴가던 희망들.  

그래도 다시 그 희망을 좇으며
우리 그렇게 살았다.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정희재-

<출처 : 오늘의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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